조직 2배 키우고 투자 확대 해외에 IB전문 법인 설립도 [글로벌 뱅크를 향하여] 국내 은행의 IB 전략 국내 은행은 최근 들어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투자를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최근 2~3년 사이에 조직을 두 배 이상으로 키우는가 하면 아예 해외에 IB 전문 법인을 설립해 쟁쟁한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초 IB조직을 종합금융단에서 부행장이 직접 지휘하는 IB본부로 승격시켰다. 또한 IB 분야에 특화한 홍콩 현지법인(홍콩우리투자은행)을 통해 뱅크오브차이나ㆍHSBCㆍBNP파리바 등으로부터 IB 전문가 14명을 수혈한 데 이어 외국계 투자은행 등에서 10여명을 스카우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홍콩 현지법인을 아시아 지역의 IB 전문 기업으로 키워 홍콩증시에 상장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홍콩 현지법인에는 본사의 IB인력 6명을 파견해 현지 전문인력 27명과 IB 노하우 및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자산담보부증권(ABS), 자본투자(Principal Investment), 사모펀드(PEF)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국내 IB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IB 부문에서 올해 5,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이를 오는 2010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PIㆍPFㆍPEF 투자확대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펀드를 만든 다음 투자기회를 물색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인프라 펀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호주 맥쿼리은행과 인프라 펀드 투자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등 SOC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 같은 IB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허브(hub)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홍콩IB센터다. 홍콩IB센터는 BNP파리바ㆍ도이체방크 등과의 업무협약은 물론 국내외 기업 및 글로벌 금융기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가 육성과 함께 글로벌 IB 부문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경험을 쌓은 국민은행은 중국ㆍ인도네시아 등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인프라 사업에 맞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무상담 등 유기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의 M&A, 자본시장조달 부문 등 기업금융 관련 IB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기업에 대한 과감한 자본 투자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계열 증권사인 HFG IB증권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6월 초 하나은행 IB팀 10명을 하나증권으로 배치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지주회사 차원에서 HFG IB증권을 IB업무에 특화한 회사로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120명 수준인 IB인력을 2~3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여신기능과 결합된 복합투자상품을 내놓는 것은 물론 핵심기술 보유기업에 대해서는 M&AㆍIPOㆍ증자 등 직접금융시장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8/27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