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당 단체장 등 물의

범람위기 강가서 음주가무·수해지역서 골프<br>與 "지방권력 독점결과' 비난

한나라당 단체장 등 물의 범람위기 강가서 음주가무·수해지역서 골프與 "지방권력 독점결과' 비난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한나라당이 수해지역에서 물의를 빚은 소속 자치단체장과 당직자들로 인해 곤경에 빠졌다. 범람 위기 강가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당 소속 단양군수에 이어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 및 경기도당 고위당직자들이 수해지역인 강원 정선에서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나라당은 부적절한 골프로 이해찬 전 총리를 물러나게 한 '전과'가 있어 이번 사안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21일 홍 위원장을 사퇴시키고 진상조사단(단장 주호영)을 구성,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강재섭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를 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지만 파장이 클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등은 지방권력의 독점이 빚어낸 결과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근태 우리당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수해피해지역에서 드러난 한나라당 소속 일부 지자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한나라당은 오만한 집권야당이 됐다는 일부 국민의 비판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된 경기 안성시와 인천 남구 등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옛날로 말하면 백성들은 비 피해로 길거리에 나앉아 있는데 사또는 풍악을 울리고 여흥을 즐기는 사태"라며 한나라당의 대국민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온 국민이 수해로 비탄에 빠져 있는데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은 골프 치고 술 마시는 등 질펀한 자리를 벌였다"며 "전대에서 수구 일색 지도부를 뽑아 여론의 눈총을 받은 게 엊그제인데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은 '과거로 가는 열차'를 탄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온 나라가 물난리 중인데 골프를 즐기는 한나라당의 배짱은 정말 대단하다"고 비꼬며 "부적절한 골프를 문제 삼아 이해찬 전 총리를 물러나게 했듯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게도 도덕적 잣대를 똑같이 적용해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7/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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