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관광개발 출발 '산뜻'…주가 전망은 '글쎄'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관광개발[032350]이 거래 첫날 일단 산뜻한 출발을 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은 공모가 1만8천원보다 38.89% 높은 2만5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오전 9시30분 현재 시초가대비 2천원(8.00%) 오른 2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거듭된 급락 속에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되면서 새내기주들이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일단 출발은 합격점으로 볼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회장이 1971년 5월 세운여행업체. 지난해 매출액 367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으며 내국인의 해외여행 송출 인원을 기준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으며 직접판매업체(소매업체)로는 국내 1위다. 지난달말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배정물량 60만주에 총 3억3천65만여주의 청약에접수돼 5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약 증거금은 2조9천846억원이 몰렸다. 상장 첫날의 강세에 비해 롯데관광개발의 향후 주가 전망은 다소 조심스럽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행업의 호황으로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혜를 예상하면서도 롯데관광개발의 수혜 정도와 밸류에이션 강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의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롯데관광의 공모가는 2005년 실적및 2006년 가이던스 대비 주가이익비율(PER)가 각각 27.5배, 21.3배에 해당한다"며 "2006년 가이던스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점과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2006년 PER가 각각 22.3배, 22.8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어 "여행업 성장에 따라 매출액이 과거 이상의 성장을 보인다 하더라도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2006년과 2007년에는 비용 부담이 지속돼 향후 이익 성장이 매출 성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투자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롯데관광개발은 직접판매업체로 하나투어와모두투어 같은 간접판매업체에 비해 경쟁이 심화돼 여행업 호황에 따른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상으로도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에서 모두 3배 가량앞선 하나투어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2배 이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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