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음주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올해 한국의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생산하는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의 로버트 힐 글로벌 수석 홍보대사는 3일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를 이 같이 전망했다. 힐 대사는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음주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위스키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는 4만372상자가 팔리며 전년 대비 18.3% 신장했다. 이 중 글렌피딕의 싱글 몰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53.3%, 올해 1월에는 60.5%에 달한다. 힐 대사는 "이제 막 싱글 몰트 위스키 성장기에 접어든 한국은 전세계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과 다양한 브랜드들의 출시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는 올해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글렌피딕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힐 대사는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위스키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새로운 글렌피딕 빈티지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폭음과 폭탄주에 젖은 국내 주류문화를 보다 성숙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싱글 몰트 위스키란 한 증류소에서 나오는 몰트 원액만을 사용해 제작한 위스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