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헝가리, IMFㆍEU와 금융지원 예비논의 중단

헝가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연합(EU)이 벌여온 금융지원 예비논의가 중단됐다고 16일 AP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헝가리를 방문해 금융지원안을 논의해온 IMFㆍEU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오전에 헝가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뒤 알타파지 EU 대변인은 "예비논의 중단은 중앙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는 중앙은행법 개정안을 추진해 왔으나 중앙은행은 이 법안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항의해왔다. EU와 유럽중앙은행(ECB)도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헝가리 중앙은행의 주장을 지지했다. 앞서 바르가 미하이 총리실 차관은 IMF로부터 150억~200억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지원에 대한 본협상은 내달 초 시작돼 내달 말께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 AP는 다만 이번 예비 논의 중단이 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헝가리 정부는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달 중순 IMF에 `예방대출(PCL)'에 따른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금융지원 요청 직후 헝가리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이날 내년 예산안에 추가로 반영한 3,200억포린트(10억7,000만유로) 규모의 예산 절감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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