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다

2000년부터 시작된 원자재시장 슈퍼 사이클 아직 안 끝나<br>헤이그 소시에테제네랄 대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지만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마이클 헤이그(사진)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원자재리서치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대로 떨어지는 경착륙을 할 경우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소시에테제네랄이 전세계 7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응답자 중 단 1명만 중국의 경착륙을 예상했을 뿐 대부분은 일반적인 수준의 성장률 둔화를 전망했다는 설명이다.

헤이그 대표는 또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원자재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한다는 것은 세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경기가 성장하는 시점이고 이는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져 시장의 실질적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이그 대표는 현재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시장이 지금까지 20~30년간의 호황기인 '슈퍼 사이클'과 침체기를 반복적으로 겪었고 지금은 2000년부터 새로 시작된 슈퍼 사이클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헤이그 대표는 "도시화, 인구 성장, 중산층 부상 등 슈퍼 사이클을 이끄는 동인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며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지만 원자재가 낙폭이 심각한 수준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 원자재 시장이 선진국 위기나 정치 불안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보다 상품의 수요ㆍ공급, 재고 물량, 수출입 동향 등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급락한 금 가격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까지 온스당 1,200달러까지 하락한 뒤 내년에는 추가적으로 내려 온스당 평균 1,150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