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훈수두기] 사이버테러와 바이러스

2년전쯤 중국과 미국이 정찰기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양국의 해커들이 치열하게 사이버 공간에서 전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국가의 중요한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것은 물론 대량의 메일을 발송해 상대편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행위를 몇 달 동안 지속한 적이 있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긴장이 고조될 때 양국 해커들간에도 이와 유사한 사이버 전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을 벌어지면 비슷한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인터넷망이 잘 구축돼 있어 미국의 주요망을 공격하기 위한 해킹의 경유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우리나라 컴퓨터가 우리도 모른 채 우리와 무관한 엉뚱한 나라의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사이버 테러의 무기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해킹 경유국 2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의 보안 불감증 때문이다. 외신을 보면 살인청부업자처럼 돈을 받고 원하는 바이러스를 제작해주는 바이러스 제작 청부업자도 있다고 한다. 각 국가는 물론 테러리스트 단체에서도 조직적으로 해커나 바이러스 제작자를 조직적으로 육성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면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이 시작되면 어쩌면 우리는 우리나라를 경유해 상대편 네트워크를 공격하려는 사이버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모든 인류가 함께 사용하는 인터넷을 지키기 위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이버 테러에 이용되기 않기 위해서도 최소한 자신의 컴퓨터, 자신이 운영하는 서버에 있는 보안구멍은 스스로 막아야 한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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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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