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 속에 담은 노부부 30년 삶

집으로 가는길 1ㆍ2, 지아오 보 지음, 다산초당펴냄


“많은 사람이 내게 왜 그렇게 긴 세월동안 부모님을 사진에 담았는지 물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하루 하루 늙어가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 나는 두 분을 보내고 싶지 않았고 어떻게든 두 분을 붙잡고 싶었다.” 중국의 사진작가 지아오 보의 사진을 보면 설익은 아마추어 냄새가 난다. 기술적으로 저자의 사진을 최고라고 치켜 세울 순 없다는 얘기. 하지만 그의 사진에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한마디로 사람 냄새가 난다. 지난 2000년에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란 책을 처음 내 놓았다. 이 책 속에는 30년간 카메라와 캠코더로 담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두 노부부의 아웅 다웅하는 모습에 독자들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저자는 책 출간과 함께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란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었는데 100만여명이 사진전에 다녀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책은 2000년에 출간된 책의 증보 개정판 성격으로 기존 책 내용에 2002년 12월과 2004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이 주는 감동이 은은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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