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외국인 투자한도 10배 확대… "유동성 개선"

[변화하는 중국의 투자제도] 김소정 KDB대우증권 컨설팅지원부장<br>거래·배당소득세 폐지 추진 위안화 절상 압력도 호재로 환헤지 여부 등은 유의해야



중국 증시가 지난해 9월 이후 30% 넘게 오르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만에 투자자들로부터 장밋빛 기대를 받고 있다. 주가로만 따지면 2010년에서 2011년이 현재보다 높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전망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중국의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양호한 경제 지표들에 더해 중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가주석인 시진핑 정부의 비전과 정책은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장은 중국의 새정부가 소득 불균형과 같은 현실을 직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집권 초기 증시 분위기는 새 정부에 대한 평가를 대변한다는 점을 중국정부는 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에 관한 갖가지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증권감독위원회(CSRC) 궈수칭(郭樹淸)주석은 현재 본토 A주의 1.5%에 불과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한도를 10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A주 증권거래세 20% 인하, 배당소득세 폐지, 기업상장(IPO)억제, 양로기금의 증권 매입 검토 등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상승을 기대한다면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중국증시는 본토(A)시장이 개방되면서 기존 홍콩(H-share)시장과의 차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홍콩 쪽이 저평가돼 단순한 판단에서는 홍콩시장이 상승여력이 더 높다. 하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홍콩보다 중국 본토 증시가 유리한 점이 있다.

먼저 유동성 여건이다. 이미 외국인이 자유롭게 투자하던 홍콩 시장과는 달리 본토A시장은 QFII제도를 통해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해 왔다. 이번 새 정부의 조치로 외국인 투자 한도가 10배 이상 늘어나면 본토 증시는 수급 측면에서 매우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성장성도 홍콩증시보다 좋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홍콩시장은 은행주가 60% 이상인 반면 상해종합지수는 30% 미만이 은행 관련주식이다. 중국정부가 실질적 주인인 은행주들은 그 동안 예대마진을 통한 이익을 독점해 왔지만 신정부가 소득분배를 강조하면서 예대마진 축소를 통해 그 이익을 가계와 중소기업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주 비중이 높은 중국본토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도 중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콩은 달러에 연동되는 홍콩달러로 투자가 되지만 위안화로 거래되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면 중국 증시 상승에 더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중국본토 A주의 경우 QFII 승인을 받은 운용사의 펀드를 매수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투자방법이었다. 중국본토 펀드는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종목을 선택해 중국지수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길게는 한 달 이상의 환매기간이 소요되고 환매신청 시점과 환매시점이 일치하지 않아 환매가격의 왜곡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본토시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출시되어 중국본토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킨덱스(KINDEX)중국본토CSI300(168580)과 코덱스차이나(KODEX CHINA) A50(169950)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파이낸셜타임스지수차이나(FTSE CHINA) A50을 추종하는 코덱스차이나(KODEX CHINA) A50의 금융주 비중도 10% 이상 높아져 투자 포트폴리오도 개선됐다.

다만 중국본토 주식에 투자하려면 몇 가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주의사항은 환헤지의 여부이다.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이를 다시 위안화로 환전해 투자하게 된다. 위안화 펀드는 원ㆍ달러 변동위험과 위안ㆍ달러 통화 변동위험에 동시에 노출된다. 이 때문에 위안화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다른 환헤지형 해외펀드와 마찬가지로 비용문제로 원ㆍ달러에 대해서만 헤지가 된다. 결국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 변동을 헤지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따라서 원화의 강세를 전망하는 경우에는 환헤지를, 원화의 약세를 전망하는 경우에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이상품 어때요?] 삼성자산운용 '중국 본토 레버리지펀드'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하루 등락률 1.5배 내외 수익률 정조준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주식시장의 하루 등락률 1.5배 내외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삼성 중국본토 레버리지' 펀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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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본토 레버리지' 펀드는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된 A50지수 선물과 한국과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A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편입비율을 총 150% 내외로 구성하는 1.5배 레버리지 전략으로 운용된다. 환헷지를 통해 환율변동 리스크를 제거하고 환매주기가 4영업일(13시 이전 환매하는 경우)로 최대 40일이 걸리는 기존의 중국 본토펀드보다 짧은 것이 특징이다.

펀드가 추종하는 FTSE China A50지수는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국영기업과 우량 대기업으로 회계기준이 투명하고 안정성이 높다. A50지수는 매 분기 지수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중국 주식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수로 평가 받고 있다.

여정환 삼성자산운용 상품마케팅담당 상무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4개월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신정부가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이 크다"며 "이번 레버리지 펀드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진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가입은 삼성생명을 통해 할 수 있으며 펀드수수료는 A클래스의 경우 선취수수료 1%에 연 보수 1.49%, C클래스는 연보수 2.28%로 책정되어 있다. C클래스는 가입 후 3년까지 매년 판매보수가 인하된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Ae클래스와 Ce클래스가 있으며 클래스 유형 모두 환매수수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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