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가 영업이익 개선과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힘입어 높은 상승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31일 대교의 현재 주가는 회사의 영업력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 8만7,6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교 주가는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7만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교 매출의 88.4%, 영업이익의 109.1%를 차지하는 학습지 부문에서 조만간 3년 만의 가격인상이 단행될 전망이어서 그동안 정체됐던 회사의 이익규모가 내년에는 13.4%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장기적인 성장동력도 대기 중이다. 학교나 비영리단체에만 운영자격을 주고 있는 ‘방과후 학교’가 민간업체에 개방될 경우 컴퓨터교실 운영을 통해 특기적성 교육인 ‘방과후 교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교가 대표적인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특목고 전문학원 페르마에듀의 지분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도 앞으로 이익 모멘텀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교의 영업이익이 올해 전년 대비 8억원가량 줄어든 681억원에서 내년에는 773억원, 오는 2008년에는 83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한 교육서비스시장에서 4,500억원에 달하는 대교의 현금성 자산은 회사 입장에서 ‘양날의 칼’이라고 미래에셋은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보되는 현금이 자산 효율성을 떨어뜨려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유연한 M&A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유리한 무기”라며 “특히 진입장벽이 낮고 매력적인 M&A 대상들이 존재하는 교육서비스시장에서 현금재원 확보는 성장의 미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