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는 10대 산업의 기술수준이 아직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세대 성장동력 10대산업 중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기술수준은 연료전지자동차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30∼50%에 불과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는 20∼70%, 지능형 자동차는 66%에 그쳤다.
바이오 신약ㆍ장기산업과 차세대 전지산업도 선진국 기술수준에 비해 60%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지능형 홈네트워크산업과 디지털콘텐츠ㆍSW솔루션 산업은 80% 수준이었다. 또 차세대 반도체 산업은 60∼90%, 차세대 이동통신 산업은 80∼90% 수준으로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다.
반면 디지털TVㆍ방송 산업은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이 90%에 도달했으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원천기술은 선진국 대비 60∼80%의 수준이지만 양산기술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은 국내에서 강점이 있고 부가가치가 큰 성장동력을 발굴, 5~10년 후 우리 경제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 10대 분야가 선정됐다.
이중 디지털TVㆍ방송,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동통신 등은 민간 주도로, 국내 역량이 부족하고 상업화 기간이 긴 바이오 신약ㆍ장기 등은 정부 주도로, 상용화에 근접했지만 국내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능형 로봇, 미래형자동차는 민관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