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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가진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까지 또렷한 눈동자를 원하고 있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16일 경기도 용인에서 만난 김경화 네오비젼 대표(51ㆍ사진)는 아름다운 눈을 만들어주는 컬러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명한 눈빛을 위한 미용렌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그는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남성들까지 미용렌즈를 찾는다"며 "렌즈 착용만으로 얼굴전체 느낌이 변하기 때문에 컬러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숫자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네오비젼은 안전한 품질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약 60개국에 미용렌즈를 수출하고 있다. 그는 "시장에서 네오비젼 제품이 인정받는 이유는 특허를 낸 '샌드위치 공법' 덕분"이라고 말한다. 샌드위치 공법은 표면에서 색소가 묻어 나오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렌즈 내부에 컬러 염료를 넣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제품에서 염료가 묻어 나와 안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았다. 샌드위치 제조공법을 통한 제품 안전성은 한 방송사의 테스트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제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 렌즈에 코팅을 하고 착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불량품이 발생한 것.
이에 굴하지 않고 김 대표는 꾸준히 품질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제품 10개를 생산하면 6~7개의 불량품이 발생할 정도로 불량률이 높아 손해가 컸다"며 "3년 동안 꾸준히 제품개발에 힘쓴 결과 불량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며 품질을 높인 네오비젼은 요즘 주문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수출주문이 늘어 오송에 제3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덕분에 지난해 75억원 수준의 매출이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을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트렌드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점과 함께 품질은 물론 생산수준까지 다국적 기업 못지 않게 성장하고 있다"며 "2~3년 안에 업계 판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수준. 그러나 김 대표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여성은 물론 남성들 사이에서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시력보정을 위해 하나의 렌즈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미용렌즈를 사용하면서 구매량이 많게는 5배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컬러콘택트렌즈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렌즈를 끼지 않으면 화장을 하지 않은 것처럼 밖에 나가길 창피해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가장 편안한 미용렌즈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렌즈를 만들자는 회사 컨셉에 맞게 제품개발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