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롤스로이스가 첨단자동화 기술을 이용한 무인화물선 개발 방침을 밝히면서 무인선 도입을 위해 필요한 법률 개정 공론화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롤스로이스의 오스카 르밴더 해양혁신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수십년 동안 원격조종 선박에 대한 아이디어는 많이 나왔지만 이제는 기술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무인선 현실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국제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인기 운항을 위한 해양관할 규정 정리와 재협상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 같은 관련법령 정비 이전에 무인선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스로이스 측은 우선 규정 변경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연안 무인선 운행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르밴더 책임자는 "행정당국이 관련법을 바꿀 준비만 되면 미국 해안이나 유럽연합(EU) 등 같은 관할권 내에서 무인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5년 이내에 무인배달기(드론)를 통한 배송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미 연방항공청(FAA)은 관련 규제를 푸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