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금융회사에 소속돼 펀드를 판매한 사람들의 자격시험 합격률이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 응시자들이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펀드를 판매해온 인력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상당수 펀드판매사가 관련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판매를 해왔음을 보여준다.
26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2006년 4월29일 첫 펀드판매 인력시험이 치러진 이래 연인원 26만6,440명이 응시해 49.66%(13만2,318명)가 합격했다. 응시자들은 은행과 증권사ㆍ보험회사ㆍ선물회사ㆍ종합금융사ㆍ자산운용사의 임직원이거나 취득권유인으로 2006년 6월까지 펀드를 판매해왔다.
당시 취득권유인은 3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자체적인 소정의 시험에만 합격하면 펀드를 팔 수 있었다.
그러나 시험제도가 도입된 2006년 하반기부터는 기존에 1년 이상 펀드를 팔아 경력을 인정받았거나 펀드판매 인력시험 합격자만 펀드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8월 말까지 실시된 판매 인력시험 합격률을 보면 종합금융회사와 자산운용사 임직원의 합격률이 90.91%와 83.21%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취득권유인은 각각 42.58%와 43.06%로 낮았다. 취득권유인은 판매회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사람을 뜻하며 보험설계사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