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S홈쇼핑, 엇갈린 전망..주가는 '시들'

GS홈쇼핑[028150]이 1.4분기에 돋보이는 실적을내놓았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GS홈쇼핑은 1.4분기 매출액이 1천234억원이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3억원과 1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2.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6.5%, 156.3% 급증했으며,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은 11.4% 늘었고 순이익은 14.1% 증가했다. ◆ 실적 `기대 이상' 평가..주가는 시들 = 이같은 GS홈쇼핑의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이익은 보험상품 편성시간 확대등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면서 특히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4분기 5.7%에 비해 0.9%포인트 개선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투자증권도 GS홈쇼핑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GS홈쇼핑의 1분기 이익은 당초 추정치를 3% 하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약 25%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단위 사상 최고치였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도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골드만삭스도 GS홈쇼핑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25%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 GS홈쇼핑 주가는 전날 1.63%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 비엔지, UBS 등 외국계 창구에서 소폭이나마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 2분기 전망 국내-외국계 `엇박자' = 1.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향후 실적 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이지만 일부 외구계 증권사들은 사명변경에 따른비용부담과 보험판매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2.4분기에는 브랜드 교체에 따른 광고.판촉 비용 부담이 생겼지만 보험편성 비중이 줄어들지 않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판촉비 부담으로 중단기 손익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이익모멘텀이 양호한만큼, 주가부담이 완화되면 장기적으로 CJ홈쇼핑에 비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도 2.4분기 실적도 1.4분기 못지않은 견조한 추이를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외형은 인터넷 부문 호조로 작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증가세가 기대되며,영업이익도 브랜드 변경비용을 제외하면 1.4분기 수준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최근 무형상품 판매 축소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며 "GS홈쇼핑의 보험시장 내 점유율은 1%가 안되는 미미한 수준이고, 금융당국의 보험상품에 대한 조사는 보험사에 대한 정기점검의 성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도 "보험상품 판매호조와 연착륙 가능성, 하반기 소비여건 개선에 의한 유형상품의 실적 개선, 인터넷 쇼핑몰의 마켓플레이스 방식 런칭성공 등을 감안 할 때 투자 매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도이치증권은 GS홈쇼핑의 `실적 효자'인 보험판매에 대해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월 보험판매가 강한 반등 양상을 보였지만 4월에는 보험료 인상에 따른 계절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 실질적인 판매 추세는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홈쇼핑보험판매에 대한 조사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1.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사명변경으로 인한 비용지출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역시 1.4분기 실적이 좋았던 경쟁업체 CJ홈쇼핑을 선호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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