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27일 FOMC 회의서 양적완화 종료 신호 보낼듯

3차 양적완화 언급하지 않는 방식. 5월엔 회의도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FRB는 오는 27일 FOMC회의에서 2차 양적완화(QE2)정책의 주요 수단 중 하나인 국채 매입 중단을 직접적으로는 선언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FRB는 3차 양적 완화 등 후속 부양 조치에 대해 침묵하는 방식으로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는 신호를 조용히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양적 완화는 6월말까지 시행될 예정이지만 5월에는 FOMC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4월 회의에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중단 경고를 보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FRB 내부에서는 경기부양론자인 비둘기파 조차도 추가 자산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지난 해 가을 FRB가 돈 풀기 정책에 나서도록 한 위험 요소들이 최근 들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의장도 지난 1월 의회 증언에서 “소비 및 산업 지출이 자립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하강 리스크는 줄어들었고 디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FT는 FRB의 추가 자산 매입 중단이 조기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FRB 수뇌부 사이에 매파(물가안정론자)는 조기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비둘기파는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약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FRB 수뇌부에서는 아직까지 비둘기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 역시 즉각적인 긴축 정책이 필요할 만큼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근원 물가지수가 1.5%를 밑도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수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FRB의 물가억제목표선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ㆍ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기준으로 2%이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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