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순매수 전환 더 기다려야…"

글로벌 주가 동반하락 영향…국내증시 PER 상대적으로 높아져

최근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률(PER)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글로벌시장의 PER가 동반 하락하면서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투자의 벤치마크 대상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All Country World’에서 차지하는 한국시장의 비중이 지난 두달 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가별 투자 비중 조절을 위해 한국시장에서의 매도를 좀더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급등과 함께 13배를 넘어섰던 국내 증시 PER가 지난 8일에는 12.7배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PER 하락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에 따른 것으로 다른 시장에 대한 상대적인 PER 수준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인 수준으로 본다면 한국 증시의 PER는 글로벌마켓 대비 90.7%, 이머징마켓 대비 96.4%”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로만 본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 만한 논리를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한국시장의 비중이 증가한 점도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MSCI All Country World에서 차지하는 한국시장의 비중이 최근 두달 사이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시장이 급격히 커진 시점에서 악재가 발생하자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매도 규모와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볼 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간 매도세가 가파르게 진행돼온 점을 감안하면 매도 속도는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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