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아용 스킨케어시장 "불황 몰라요"

'저출산' 불구 소아 알레르기 증가로 年12%대 급성장<br>업계, 자외선차단등 기능성제품 잇단 출시


계속되는 저출산 현상에도 불구하고 유아용 스킨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어린이 피부질환 증가와 함께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 이에 발맞춰 유아용품업계는 각종 기능성을 강화한 베이비 스킨케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맘심(Mom心)’ 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 스킨케어 시장은 지난 2003년 813억원에서 2005년 1,000억원, 지난해에는 1,200억원 규모를 형성하며 연평균 12%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화장품의 연간 성장률 8%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유아인구가 매년 1.12%씩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아용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소아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면서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 올해에는 약 1,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소아과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10년새 1.5배나 증가해 어린이 4명 당 1명꼴로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증가에 따라 관련업계들의 신제품 및 판촉경쟁도 치열하다. 베이비 스킨케어 전문브랜드 존슨즈베이비는 이 달 초 신제품 ‘데일리 썬로션’을 출시했다. 존슨즈베이비의 아기피부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 제품은 자극이 적은 UV필터를 사용해 유해한 생활환경 속 자외선으로부터 연약한 아기피부를 보호해주며 피부과 전문의의 안전성 심사를 거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령메디앙스는 3세대 자외선 차단제로 불리는 리퀴드 미네랄 필터를 적용한 자외선차단제 6종을 선보이며 아기의 피부 타입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했다. 리퀴드 미네랄 필터는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없고 끈적이지 않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와 자외선 차단효과가 뛰어난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장점을 각각 합쳐 민감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아기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지난 2006년 유아용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베베’를 선보였던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라인에서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쓰는 에센스 개념의 자외선 차단제 ‘이자녹스 선에센스 포 맘앤키즈’를 내놓았다.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제품을 원하는 엄마들의 요구에서 착안해 탄생한 이 제품은 민감한 아기피부를 고려해 바닐라추출물, 더마퓨어 등의 천연식물성분을 함유, 피부자극을 최소화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염증 등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유아용 자연주의 스킨케어 제품 ‘그린핑거 아기피부산림욕’을 출시하며 베이비 스킨케어시장에 뛰어든 유한킴벌리는 최근 ‘그린핑거 촉촉한 자연보습’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토피 전문제품으로 잘 알려진 네오팜은 애경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베베 레스뽀’를 출시하며 유아용 스킨케어 할인점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산율 감소로 전체 유아인구는 줄고 있지만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면서 유아용품 시장은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아토피 등 유아 피부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베이비 스킨케어제품의 판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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