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자회사들이 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12월 중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도 이날 1억2,000만달러의 외화차입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달 2일 2년 만기와 3년 만기 회사채를 각각 2,500억원씩 발행한다. 발행 금리는 2년 만기의 경우 7.68%, 3년 만기는 7.86% 등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총 5,000억원의 조달자금 중 4,700억원을 자회사에 대한 대여 및 출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연말 또는 내년 1ㆍ4분기 중 5,000억원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는 1조원의 자금 중 5,000억원은 하나은행 증자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캐나다계 은행들로부터 1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번 차입은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하나은행의 자체 신용만으로 조달한 것으로 리보에 2.5~3.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단기물이 아닌 장기차입에 성공했다"며 "다음달 아시아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