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낮아지는 LGD 4분기 실적 기대치

TV패널 가격 하락 탓 크게 둔화 전망


TV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이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당초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4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KDB대우증권은 30일 TV패널 가격 하락 탓에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크게 둔화될 것이며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TV패널 가격이 9월에 2.2% 하락했고 중국 세트업체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패널(편광판 등을 부착하지 않은 오픈셀 패널)도 3.7% 떨어지는 등 패널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LG디스플레이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3,500억원 정도로 증권사 예상 평균치(컨센서스)인 4,260억원을 17.9% 밑돌고 4ㆍ4분기에는 2,23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인 4,390억원을 49.2%나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3ㆍ4분기부터 4ㆍ4분기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ㆍ4분기에는 사실상 실적 쇼크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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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9월부터 패널 업체가 가동률 조정에 들어간 점은 패널 가격 하락이 더는 용인할 수 없는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9월 가동률은 80%대 초ㆍ중반까지 하락했고 3ㆍ4분기 전체적으로는 9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패널 가격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중소형 패널 부분의 실적 개선만으로는 TV 패널의 이익 감소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반기 대부분의 이익을 기여했던 TV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3ㆍ4분기와 4ㆍ4분기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에 대해 시각이 긍정적으로 선회되기 위해서는 TV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혁신 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기관투자가의 대량 매도 공세에 2.99%(800원) 내린 2만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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