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중반 지구촌 인구 변화의 모습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자에서 유엔 인구분과위원회의 자료를 인용, 오는 2050년 세계인구는 현재의 63억보다 26억 늘어난 89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에이즈의 확산과 출산율의 저하로 3년전 추정치보다 4억이 줄어든 것. 이 밖에 노령화, 이민의 확대 등도 새로운 변화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산율 저하=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고민하던 세계는 이제 출산율 저하라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는 특히 선진국에서 두드러져 이들 국가의 경쟁력을 갉아 먹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령화 급속 진행=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노령화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00년 세계인구 전체의 평균 연령은 24.1세였으나 2050년에는 36.8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이즈 확산= 20세기 최대의 재앙인 에이즈는 21세기 중반에도 세계 인구를 노리는 역병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선진국 중 유일하게 인구증가 기록=향후 50년 동안 선진국 가운데 인구가 줄어들지 않을 국가로 유일하게 미국이 꼽혔다. 이민의 유입, 대체수준 출산율(2.1명) 유지 등 때문.
이밖에 선진국이 노동력 부족을 이민 유입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 근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