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54% "새해 자금수요 늘 것"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기 회복을 타고 자금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종업원 300인 미만의 중소제조업체 4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비율이 5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지난해보다 자금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업은 8.3%에 머물렀다. 중소기업들은 또 조달자금의 주요 용도로 원부자재 구입(32.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설비 투자(31.7%)와 인건비 지급(16.9%), 부채상환(1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내년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가동률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수요도 ‘경기회복형’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경로는 은행자금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65.9%로 월등히 높았으며 정책자금(26.5%)과 비은행 금융기관(3.4%)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조사기업들은 그러나 금융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신용보증서 위주대출(20.3%)과 높은 대출금리(18.6%),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8.5%)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25.3%는 부동산 보증서 위주의 대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정책금융역할 강화(18.0%), 서류중심의 금융기관 대출심사(14.7%)도 시급한 정책과제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중소기업 대출관행은 여전히 후진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서류중심의 대출심사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영업행태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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