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 학교들이 2일부터 잇따라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자녀 교육 관련 금융 상품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3월 입학ㆍ개학철을 맞아 18세 이하 청소년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애 첫 거래은행의 자리를 얻기 위해 이색 금리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가입자가 희망 대학에 합격할 경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는 파격 마케팅으로 '하나 꿈나무 적금'의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3년제인 이 적금(기본금리 연 3.2%)은 가입자가 1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할 경우 금리를 0.2%포인트 추가해주고 둘째 및 셋째 자녀일 경우에도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를 얹어주는 등 총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대학입학 우대금리와 별도로 제공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협도 가입자가 진학 희망 대학에 합격시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꿈바라기학생적금'을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적금은 가입학생이 성적우수나 선행 등의 사유로 수상할 경우 0.1%포인트를 추가해주는 등 각종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 만기 상품 기준으로 최고 연 4.7%까지 금리(기본금리 최고 연 3.3%)를 높일 수 있다. 경남은행은 이달 말까지 '아이 드림 자유적금'을 연 최고 4.50%(우대금리 포함)의 금리로 특별판매한다. 이 적금은 가입자가 월 10만원 이상 금액으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단체안심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는 이색 상품이다. 금리는 1년 및 2년 만기시 4.10%, 3년 만기시 4.50%다. 카드사들은 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주요 교복 판매처(엘리트ㆍ스마트ㆍ아이비클럽ㆍ스쿨룩스)와 대형 서점(교보ㆍ영풍 문고, 반디앤루니스)에서 최장 3개월까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펼친다. 또한 삼성카드몰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해당 쇼핑몰에서 휴렛패커드의 미니노트북이나 삼성전자의 VLUU디지털카메라 등의 상품을 선택해 본인의 인터넷 블로그에 옮겨 놓는 블로거 중 43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입학선물전 행사를 연다. 신한카드는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를 구입해주려는 학부모를 겨냥해 이달 말까지 LG전자 데스크톱 및 노트북컴퓨터를 구매한 뒤 LG전자 홈페이지에 제품정보를 등록한 카드회원에게 4만~10만원을 캐시백(현금으로 돌려주기)해준다. 신한카드 회원은 14일까지 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사용 목표액과 희망 경품선물을 선택,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010명까지 학자금 100만원 지원 및 LG전자 넷북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반디앤루니스 서점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는 카드회원에게 5%를 할인해준다. 아울러 그중 1,000명을 추첨해 반디앤루니스 포인트 1,000점씩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5일까지 졸업ㆍ입학을 확인할 수 있는 졸업증 등을 지참해 레스토랑 스카이뷰41을 방문하는 회원에게 도서 1권을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