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7년2개월 만에 최대로 기록됐다. 우량ㆍ비우량 등급 간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지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총 발행 규모는 8조1,540억원으로 전월 대비 46%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1년 12월(8조5,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의 한 관계자는“경기침체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우량등급 회사채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우량 등급 회사채는 수요가 따라주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됐다.
수요가 몰린 AA- 등급 회사채(3년 만기)의 월평균 수익률은 전월 대비 0.27%포인트나 하락한 반면 BBB-등급의 수익률은 0.45%포인트나 상승했다.
신동준 금투협 채권시장팀장은 “절대금리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가 BBB 등급 회사채도 사주기로 한 만큼 낮은 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