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부들, 화장품 모니터 요원에 몰린다

"화장품비 한푼이라도 아끼자"<br>활동비 받으면서 신제품까지 무료 사용… 경쟁률 215대 1 기록도


'불황은 여성이 먼저 탄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화장품 모니터 요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화장품 신제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 받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215대 1에 이르기도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0월 '제29기 화장품 모니터 요원' 24명을 선발하는데 총 300여명이 넘게 응시해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28기 모니터 요원 선발 당시의 경쟁률 10대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특히 30대 주부고객층의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모니터 요원으로 뽑히게 되면 제품에 대한 각종 모니터 활동을 하면서 매월 기초화장품 또는 메이크업 제품 세트를 받게 된다. 또 월 3회 정기적인 회의가 있는 날에는 교통비와 식비 등을 고려한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오픈마켓 옥션과 함께 정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짜 체험단'를 운영하고 있는 에뛰드하우스는 최근 하루 평균 8,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지난 6일 체험단 모집을 종료한 '에뛰드 수분 가득 크림'의 경우 20명 모집에 무려 4,313명이 응모, 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엔프라니는 올해로 4기째를 맞는 소비자 모니터 요원 '엔프라니 아이(Eye)'에 대한 참가신청이 쇄도하면서 모집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10명이나 늘려 뽑았다. 지난해의 경우 50명 모집에 200여명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무려 350명이 넘게 몰리며 추가로 10명을 더 선발했다.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 그룹 '녹두엔느'를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2006년 1기 선발 당시 8대 1이었던 경쟁률이 현재 활동중인 5기에서는 25명 모집에 약 1,000여명이 몰리며 40대 1로 크게 높아졌다. 올 1월부터 신상품 출시 전 사용후기를 작성하는 뷰티테스터 제도를 진행중인 DHC는 하반기에 들어 지원율이 상반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형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짜로 신제품을 사용하면서 활동비도 지원 받을 수 있는 소비자 품평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