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삼복더위와 함께 농촌을 찾는 휴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도시민들이 농촌을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항상 맑은 물과 싱그러운 공기,농촌의 포근함을 동경한다. 그래서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친 삶의 재충전을 위해 푸른 농촌을 찾게 된다고 생각한다.
새삼스럽게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에게 있어 농업과 농촌이 차지하는 비중이 실로 크다는 것을 느끼는 휴가철이다. 올해 여름엔 농촌을 찾는 도시민들이 농업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농촌살리기운동을 전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휴가철에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바로 농촌의 환경오염문제이다. 과거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지만 먹고 남은 음식이나 1회용품 생활쓰레기 등이 눈에 많이 띈다. 예로부터 금수강산으로 일컬어지던 우리 농촌이 심한 몸살을 앓게 될까 걱정이다.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원상복구까지 엄청난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자연은 있는 상태로 빌려 쓰고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 주어야 한다. 농촌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은 단순한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농촌주민들의 생존기반을 지키는 일이며 자손들을 위한 우리의 책무이기도 하다.
더구나 농촌은 국민의 생명창고로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이 아닌가.아울러 아름다운 경관, 맑은 공기,깨끗한 물,순박한 인심도 농업과 농촌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고 있는 보이지 않는 큰 혜택이다.
`농촌은 뿌리요 도시는 꽃과 줄기`라는 말이 있듯 뿌리가 튼튼해야 꽃이 아름답다. 흙과 물·공기를 살리고 농업인에게는 쾌적한 농촌,도시민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농촌이 되도록 다같이 나서야 하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과 작은 실천이다. 나부터, 지금부터 농촌환경보호운동을 위해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보자.
<조영조(전남농협본부 농업금융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