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품 반열 오르는 현대차

최고 럭셔리 브랜드만 출판… '애술린 브랜드북' 내년 발간

글로벌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현대차가 세계 명품만을 소개하거나 홍보해주는 세계 최고의 명품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에서 내년 여름 브랜드북을 발간한다. 이는 현대차가 명품 반열에 오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애술린이 현대차의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봄 애술린 측에 브랜드북 제작을 요청했고 애술린은 이를 수용해 내년 여름 브랜드북을 내놓기로 전격 결정했다.

애술린은 단순한 출판사가 아니라 명품의 DNA를 찾아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일종의 럭셔리 브랜딩 전문기업이다. 샤넬·고야드·까르띠에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소개하는 책자를 기획·제작하거나 광고를 기획할 때 유일하게 찾아 컨설팅하는 곳이 바로 애술린이다. 이 회사가 발간하는 책자 중에 한 질에 2,000만원(미화 2만달러)이 넘는 것도 있다. 샤넬의 의뢰를 받은 애술린은 '가장 샤넬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해 책 케이스를 퀄팅가죽으로 책자를 만들었다. 책 한 권에 무려 70만원이 넘지만 수년째 스테디셀러다.


전세계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애술린 브랜드북을 주기적으로 발간, 전세계 VIP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관련기사



현대차의 애술린 브랜드북이 나오면 한국 기업으로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잠실 에비뉴엘 오픈을 기념한 '롯데쇼핑'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설화수와 롯데쇼핑이 B5 사이즈의 작은 책자를 출간한 데 반해 현대차는 A3 사이즈의 대형 책자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존 국내 업체보다 5배 많은 10억여원의 비용을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애술린 한국지사 측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애술린 리스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글로벌시장에서 명품으로 인정을 받아야 가능하다"며 "현대차의 오랜 역사와 글로벌시장에서의 브랜드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브랜드북에 지난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생산해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주인공이 된 이야기부터 세계 각국에서 경쟁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는 과정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상을 뛰어넘는 품질보증제 등 브랜드 이미지를 급상승시킨 역발상 전략 등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술린 브랜드북 발간에는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술린 브랜드북이 발간되면 신형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세단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와 맞물려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