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대상, 아미노산 시장 또 격돌

CJ, 日 외교와와 판매 계약…대상과 내수시장 쟁탈전

식품업계의 ‘견원지간’인 CJ㈜와 대상이 아미노산 시장을 놓고 또다시 맞붙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일본 발효식품업체인 ‘교와’와 손잡고 건강식품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식품용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한다. CJ㈜는 교와측과 국내 시장에서의 식품용 아미노산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말부터 원료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용 아미노산시장은 일본의 ‘아지노모토’가 전체의 90% 가량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국내 기업으로는 대상만 유일하게 진출해 있다. CJ㈜ 관계자는 “앞으로 2년 내 국내 아미노산 시장의 선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내수시장이 아지노모토와 CJ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의욕을 밝혔다. CJ㈜는 직접 제조가 아니라 국내 유통을 맡게 되지만 CJ㈜의 유통파워를 감안하면 기존 업체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와 장류, 조미료, 올리브유, 클로렐라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사사건건 경쟁을 펼쳐 온 대상이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분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아미노산으로 85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10억원 수준이다. 국내 아미노산 시장규모는 70억원선이며 아미노산을 원료로 하는 완제품 시장은 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CJ㈜는 앞으로 국내 아미노산 시장이 14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아미노산을 사용하는 국내 완제품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 잠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CJ는 제휴사인 교와로부터 식품용 아미노산 외에 다양한 식품 소재를 도입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와는 세계 최초로 발효법에 의한 아미노산 생산에 성공, 식품 아미노산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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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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