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사 심한 지역일수록 어린이 폐기능 떨어져

황사가 심한 지역일수록 어린이 폐기능이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3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중국 네이멍구와 우리나라 제주 지역 초등학생 120명씩을 대상으로 폐기능 및 미세분진 농도를 현지 조사한 결과 제주 지역 초등생의 폐활량이 네이멍구 초등생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최대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최대한 빠르고 세게 공기를 내뱉는 노력성 폐활량의 경우 제주 초등생은 2.1리터, 네이멍구 초등생은 1.9리터로 측정됐다. 1초간 불어내는 최대 공기량인 일초량도 제주 초등생은 1.9리터, 네이멍구 초등생은 1.8리터로 기록됐다. 신장별 표준폐활량 역시 100을 기준으로 네이멍구는 92.9, 제주는 100.3으로 측정됐다. 측정기간 동안 두 지역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네이멍구 지역이 150㎍/㎥, 제주가 54.7㎍/㎥로 네이멍구 지역이 3배 정도 높았다. 과학원은 “폐활량이 인종과 사회경제적 상태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네이멍구 지역 초등생이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로 인해 기도저항 증가 등 폐기능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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