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은행은 국내로…국내 은행은 해외로

中교통銀 지점신청등 작년까지 39개 외국계 영입<br>외환·우리·조흥·하나등 토종은행 해외진출도 봇물

금융권의 국경과 업종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외국계 은행의 국내시장 진출과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교통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지점설립 예비인가를 신청, 이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 지점을 개설하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 은행의 재무상태와 지점 운영계획 등 은행업무 인가요건에 문제가 없으면 지점설립을 허가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도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한 서울지점 설치를 감독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인 외국은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9개 은행, 65개 지점이며 지난해 10월에는 모건스탠리가 서울지점 설립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외환ㆍ우리ㆍ조흥ㆍ하나 등 국내 시중은행들도 올들어 해외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올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호치민, 인도 뭄바이, 중국 선전 등 5개 지점을 신규 개설, 해외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현재 전세계 28개 지점과 현지법인 등 국내은행 중 최대 해외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하반기 중국 선전지점과 상하이 푸시출장소를 개설, 중국 진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ㆍ중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달러화 예금과 대출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조흥은행은 오는 6월께 인도 뉴델리에 지점을 개설, 인도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북아 금융네트워크 구축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공략하고 있는 하나은행 역시 수년 내 홍콩ㆍ상하이ㆍ칭다오ㆍ선양 등의 지점을 총괄하는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009년에는 중국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위앤화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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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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