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오는 12일부터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각종 수수료 부담을 없애거나 큰 폭으로 내린다. 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 등도 수수료의 적정성과 인하 여부 검토작업에 들어가 수수료 인하는 은행권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년 동안 각종 프로세스와 시스템ㆍ영업방식 개선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그 혜택을 고객들과 나누기 위해 은행 이용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단기적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볼륨(자산)이 커지고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을 만회할 수 있다”며 “올해 경영목표 수익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인하된 수수료 체계를 1년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펀드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등 고객들의 불만이 높은 수수료는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