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리포트] 생산비 '뚝'… 손익분기점 낮아진 덕분

■ 국제유가 떨어져도 셰일유전 가동 왜 줄지않나

공정 반복으로 개발모델 개선

전통 유정과 비용 격차 줄어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셰일 유전의 생산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은 낮아진 손익분기점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리스크로 꼽히던 높은 생산비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전통 유정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소형 셰일 업체들은 올해 초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일 때도 적자에 시달렸다"며 "대형 업체들은 최근 82달러 수준에서도 벌어들인 현금으로 자본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기술 개발 등에 힘입어 생산비도 하락하고 있어 최근 유가 급락이 셰일 혁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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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업체인 IHS에 따르면 미 중북부 셰일 유전 지역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지난해 여름 배럴당 70달러에서 현재 57달러로 떨어졌다. 셰일 생산업체인 EOG 리소시즈의 경우 텍사스와 뉴멕시크주 접경 지대의 레너드 셰일 유전의 유정당 생산비용을 지난해 2011년 690만 달러에서 올해 500만 달러로 낮췄다.

컨설팅사인 액센추어의 멜리사 스타크 전무는 "올해 시추될 유정 수는 1만8,000여 개에 이른다"며 "공정 반복을 통해 개발 모델이 개선되면 미 셰일 유정당 평균 생산비를 최대 40%까지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설턴트 업체인 팩 웨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는 유정당 평균 18%의 구역에서만 석유를 시추했지만 내년에는 23%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정에서 더 많은 석유를 캐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시추공 등 장비 임대 비용이나 컨설턴트 수수료도 낮아지고 있어 셰일 업체의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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