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용·물가·소비 안정… 경기 회복 조짐 강화

기재부 3월 '그린북'

경기회복을 놓고 정부의 진단이 더 뚜렷해졌다.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미약하고 대외의 위험요인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경기회복에 더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3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의 고용·물가·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공업 등 전분야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회복 조짐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고용시장을 보면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70만5,000명에 달해 전달(56만명)보다 크게 늘었고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0%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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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은 1월 기준으로 휴대폰·자동차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설 명절 효과 등에 힘입어 도·소매, 숙박·음식업이 확대되면서 0.9% 증가했다.

소비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다. 1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2.4% 증가해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2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액이 각각 23.1%, 1.7% 감소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해에는 2월에 설 명절이 있어 올해 소비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1·2월을 합산해서 보면 소비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 부문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운송장비가 모두 감소해 전월 대비 4.5%,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대외 위험요인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이 지목됐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지속에 따른 일부 신흥국 성장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등이 위험요인으로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아베노믹스의 향방,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정에서의 성장둔화 가능성, 유로지역의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상승률 수준 등도 일부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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