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33살 맞벌이 직장인, 내집마련 하고 싶은데…

"적금 줄이고 적립식펀드 투자비중 높여야"<br>매년 15~20% 목표수익률 정해 적극 투자·정기적 중간 점검해야<br>경기전망·재테크 관련서적 읽고 부동산중개소 들러 시세 파악도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팀장

Q : 올해 33살의 직장인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월 수입은 급여 180만원과 아내의 수입 130만원을 합쳐 310만원 입니다. 신혼이라 결혼 준비에 들어갔던 지출을 복구하느라 그 동안은 저축이 힘들었는데 다음달부터는 어느 정도 정리돼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싶습니다. 현재 ▦정기적금 10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생활비 80만원 ▦매달 대출 이자 및 원금상환용 저축 22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금 1억3,000만원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몇 년 정도 후에 어떤 방법으로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A :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꿈 중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소중한 우리 가족이 살아갈 보금자리, 내 집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내 명의의 단순한 주택을 마련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점과 앞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와 가족을 지켜나갈 튼튼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재테크의 황금시기는 상담자분과 같은 신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 출생 전 2~3년의 기간과 자녀 출생 후 어린이 집에 들어가기 전의 5년 전 후의 기간은 본격적인 교육비가 지출되기 전의 기간으로 본인의 선택에 따라 내 집 마련과 같이 목적 별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1억3,000만원의 전세금을 활용해 향후 5~10년 사이에 내집 장만을 구체적으로 계획합니다. 일단 본인의 나이기준 5년 후인 38세에 내집 장만 목표를 정합니다. 내집 마련에 필요한 돈을 3억5,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내집 마련 재원을 현재 전세보증금 1억3,000만원과 대출을 5,000만원 받으면 1억7,000만원이 필요합니다. 5년 안에 이 돈을 마련하려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달 230만원을 투자할 경우 5년 후 원금은 약 1억3,800만원이 됩니다. 투자수익으로 약 3,000만원을 마련 하시려면 현재의 3% 대 적금 이율로는 매년 6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적립식 펀드에 투자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매년 15%~20% 목표 수익률을 정하여 적극적인 투자와 정기적인 중간점검, 리밸런싱을 권해 드립니다. 연초 대비 현재의 코스피 상승률과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 세계 경기회복을 가정하면 향후 적립식 펀드 등 투자상품은 매력이 있습니다. 5년 정도 부부가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하고 지출을 지금과 같이 80만~100만원 사이로 통제할 수 있다면 내집 마련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5년은 부부가 함께 내집 마련의 목표를 위해 자주 의논하시면서 지혜를 모아가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두 분의 직장생활에서도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소득원인 직장에서 인정받고, 인센티브 등 추가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달에 한 권 정도 경기전망이나 재테크 관련 책을 읽어 보시는 것은 투자마인드를 지키며 중간에 지치지 않고 목돈을 모아나가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부동산 중개소에 들러 내가 살 집의 시세와 매매 동향을 파악해 보시는 것은 두 분의 꿈을 더욱 빨리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깊어갑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지요. 상담 후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셔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시려면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어려움도 있으시겠지만 한가지씩 극복해 나가시다 보면 용기와 함께 가슴 뿌듯한 순간도 있으실 것입니다. 두 분의 멋진 내집 마련의 꿈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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