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오는 11∼12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합의를 이루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향후 세계의 자유무역주의를 촉진하고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격상하기 위해 모범적으로 한미 FTA가 체결돼야 하며 G20 회의 전에 합의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G20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이 대통령과 한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포함한 양국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러드 장관에게 환율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과 같은 서울 회의 주요 의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 분야에서 세계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호주의 협력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