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건설 투자의견 파격적 상향

CLSA, 시장수익률 하회서 '매수' 로… 현대산업도 상향조정


CLSA증권이 오는 4월 본입찰을 앞둔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파격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높여 현 주가대비 5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제시했다. CLSA가 8일 대우건설에 대해 전격적으로 매수 추천을 하게 된 것은 시가 1조원을 웃도는 대우건설의 비핵심자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잠재적 인수자의 경우, 재무적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이 향후 차익을 올리고 빠져나갈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 인수자가 비핵심자산을 처분한 자금으로 현금배당을 하던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해 주가를 끌어올려줄 수 있다는 것. CLSA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구~부산간고속도로 지분 18% 등을 포함해 시가 1조1,680억원 상당의 비핵심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CLSA는 이에 따라 대우건설에 대한 가치평가 방식을 주가수익비율(PER) 가치승수법에서 부동산가치와 자회사가치 등을 모두 반영하는 부분 가치합 방식으로 변경한 결과 주가가 현재보다 50% 이상 추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의 대규모 해외 수주와 중동의 가스관 공사 역시 대우건설의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CLSA는 “대우건설은 이미 올들어 9억6,700만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증가한 것”이라면서 “향후 수년간 대우건설이 전문성을 지닌 나이지리아와 중동에서의 공사는 대우건설에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LSA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코스피지수가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해 주가 상승여력은 27%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하향조정했으며 대림산업 역시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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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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