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둘러 팔지 말고 당분간 관망을"

저가매수땐 낙폭큰 대형주 또는 ITㆍ경기관련 소비재 유망

"서둘러 팔지 말고 당분간 관망을" 금융시장 불안에 과잉 반응… 추가 낙폭 크지 않을것반등 겨냥 지수 1,700 아래선 대형주 중심 분할매수를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관련기사 • 왜 한국증시만 낙폭 클까? • "1,650~1,680이 지지선 될것" • "시황전광판 쳐다보기도 싫다" 한숨만 • 기관 매수여력 어디까지 • 펀드 수익률관리 어떻게 • 외국인 매도세 당분간 이어질듯 • '주식매수 기회' 여부 싸고 버핏-FT 공방 • 원·달러 환율 950선 돌파 '시간문제' • 국내 서브프라임 투자규모 믿기엔 '찜찜' • "미국발 '핵폭풍' 끝은 어디…" 불안 증폭 • [사설] 사상 최악의 기록 쏟아낸 증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가 16일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을 심리적 공황상태로 내몰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 내렸다. 하지만 기관은 상대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향후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어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경기나 실물경제 등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폭락한 점을 강조, 서둘러 보유 주식을 내다 팔기보다는 ‘지켜보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큰 낙폭을 보인만큼 앞으로 빠진다고 하더라도 낙폭이 이번처럼 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주가가 많이 빠진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엔캐리 자금등 현재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충격파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과거와 달리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것 역시 매우 힘들다는 목소리 또한 많다. ◇“섣부른 매도보다 관망”우세=일단 전문가들은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매도 보다는 관망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것으로 판단돼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장 과열은 충분히 해소된 상황으로 외국인 매도 현상도 이제는 팔만큼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5일 2,000포인트를 찍은 이래 20여일만에 15% 가량 빠진 현상을 보면 어느정도 빠질 만큼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활황장이던 지난달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큰 폭의 조정이 온다하더라도 지수가 1,650~1,700선에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지수상으로만 본다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고 지수급락이 이미 진행돼 가격상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 구간에서 매도하기보다는 반등의 시기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ㆍ단기 투자형태에 따른 이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상황을 참고하더라도 앞으로의 증시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무척 힘들지만 무조건 매도에 나설 때는 아니다”며 “급락장세가 비이성적인 매물압력에 따른 결과임을 감안할 때 장기투자자라면 저점을 활용한 분할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고 단기투자가 목적이라면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낙폭 큰 대형주ㆍIT및 경기관련주 저가매수”=단기간에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낙폭이 큰 대형주를 비롯해 IT나 경기관련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 전략을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당분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상반된 투자패턴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보유중인 주식을 팔기보다는 좀 더 버티고 향후 저가매수 전략을 가져가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파트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이 단번에 해소되기는 힘들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큰 낙폭을 보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저가매수시에는 IT나 경기관련 소비재를 공략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팀장도 “이번 폭락은 실물경기의 위축이 아닌 유동성 버블의 후과라는 점에서 자연적인 치유현상을 거칠 것으로 보여 지수가 1,700선 밑으로 떨어지면 저가매수 전략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향후 지수 반등이 예상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7/08/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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