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 원자재 가격, 올들어 급락 이유는?

한은 "투기성 자금 썰물 탓"


한국은행이 올 들어 나타난 국제 원자재가격 급락이 투기성 자금의 대규모 매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급락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지만 세계 경기동향과 지정학적 위험, 국제 금리 및 환율 변동에 따라 급등락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상품 시장에 유입된 투자펀드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투자 자금의 과다 유입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투기성 자금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한은은 “일부에서는 지난해 연말결산 이후 향후 전망을 반영한 투자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원자재지수의 가중치 변경 등에 따라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급 개선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원유 시장의 경우 풍부한 재고를 바탕으로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온화한 날씨 때문에 난방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비철금속 시장도 공급 개선과 주요 광산 및 제련소의 파업 감소, 미국 주택경기 위축, 중국의 과열 억제 정책 등으로 수급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일본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환류 가능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시장국의 주가 약세 등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은은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초의 급락세가 차차 진정된 가운데 국제적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주요국의 주가 및 환율 변동 등 시장 불안 요소에 따라 투자펀드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제 정세 불안과 세계경기 동향, 국제 유동성 변화 등에 따라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이 야기될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의 경우 온화한 날씨와 공급 우위 등으로 양호한 수급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곡물의 경우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수요 증가세가 있어지고 있는 반면 기상 악화 등으로 수확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