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증자기업 잇단 처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인투자가들의 해당기업의 주식을 처분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유상증자 발표직후 해당기업에 대해서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하반기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26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LG정보통신, LG전자에 대해 발표 다음날 각각 62억2,000만원과 60억3,100만원을 순매도했다. 이에앞서 지난 20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한 현대전자에 대해서도 27일까지 26억5,300만원을 순매도했고 9월8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건설에 대해서도 배정기준일인 9월26일까지 26억3,500만원어치를 팔았다. 또, 7월하순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에 대해서도 공시일이후 배정일까지 각각 489억8,600만원과 578억900만원의 매도우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과 주당순이익의 감소에 대한 우려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투자에 있어 자산배분(에셋 얼로케이션)원칙을 지키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받을 물량만큼을 덜어낸다』고 설명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기업의 재무구조를 향상이키고 현금유동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호재가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물량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회사채보유제한에 묶인 대그룹들의 유상증자가 잇다를 경우 주식시장 수급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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