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기술 노리는 해킹 급증

해외 해커, 연구기관 자료 유출 시도 해마다 늘어 대책 시급


과학기술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해외 해커의 침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해외 해커들은 국내 연구기관의 기술자료를 빼내거나 아니면 아예 훼손시키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은 22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관리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내 과학기술 연구 산출물을 노리는 사이버 침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설 과학기술정보보호센터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정부 출연연 해킹 발생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출연 25개 과학기술연구소 사이버 침해는 2006년 1,632건에서 지난해 1,870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7월까지 1,277건이 발생했다. 전체 해킹 가운데 해외 해커의 침입은 2006년 1,050건(64.3%), 2007년 1,129건(60.4%), 올해 7월까지 738건(57.8%)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해커들이 국내 연구기관 해킹을 위해 경유하는 서버 위치는 중국과 미국이 가장 많았다. 2007년의 경우 전체 해외 침입 1,129건 중 498건(44.1%)이 중국을 거쳤으며 미국 235건(20.8%), 브라질 41건(3.6%) 순이다. 올해 7월까지 발생한 738건의 해외 침입 중 중국(331건)과 미국(112건)을 경유한 것이 60%를 차지했다. 해외 해커들이 직접 자료 훼손 및 유출을 시도한 경우는 2006년 111건, 2007년 187건, 올해 7월까지 96건이 적발됐다. 박 의원은 “해외 해커들의 악의적인 해킹시도가 늘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세금으로 일궈낸 국가 과학기술연구소의 R&D(연구개발) 성과물 자료가 훼손되거나 무단 유포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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