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경기둔화 우려 부담…숨고르기 예상"

美 경제 경착륙 우려 해소돼야 반등 가능성<br>코스닥도 추석 앞두고 관망세 "600선 안팎"



이번주 주식시장은 경기둔화 우려 여파가 지속되며 숨고르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상승흐름에 큰 변화는 없지만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감이 해소되기 전까지 급격한 반등이나 변동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에 주목=미국 금리동결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증시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게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 때문인 만큼 이번주 증시 향방도 국내외 경기에 대한 판단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현지시간 22일) 뉴욕증시는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와 휴렛패커드(HP) 회사정보 유출파문 확대가 악재로 작용,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0.22%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도 0.84%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향후 미국증시 추이와 국내 증시 향방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25일 8월 중고주택판매지표를 시작으로 9월 소비자신뢰지수(26일), 2분기 미 GDP및 내구재주문(27일), 8월 개인소득 및 지출(29일) 등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8월 산업활동동향 및 경기선행지수(28일), 8월 서비스업활동동향(29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상으로 주택경기는 둔화가 예상되지만 소비자신뢰지수나 내구재 주문 등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 냉각은 이미 노출된 재료이고 최근 원자재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소비지출 증가와 기업의 비용부담 감소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감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 축소, 조정양상 지속 전망=국내 경제지표들은 7월 지표의 악화원인이 집중호우와 파업 등 일회성 요인이었던 만큼 8월지표는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8월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거나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국내 성장 둔화를 시사할 경우 증시 상승세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추이도 관심사다. 정부 개입 가능성으로 일단 환율하락세가 진정됐지만 달러화 약세지속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상수지가 적자,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등 원화강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상존해 추가적인 원화 절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적시즌을 앞둔 불안감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지만 상승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를 앞둔 관망 기조속에서 지지선을 구축하는 기간조정 국면이 예상된다"며 "기업 실적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유가 및 환율등 경기관련 테마중심의 제한적인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도 숨고르기 이어질듯 =코스닥시장도 600선 안팎에서 조정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순매수에 나서던 기관이 최근 들어 차익 실현으로 돌아서고 있는 점이 600선 안착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다소 제한적 흐름이 나타나며 580~62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600선 아래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시장에너지를 비축하는 쪽으로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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