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연말 수주 총력전

삼성中 8척·현대미포 6척등 최근 잇단성사국내 조선업계가 잇따라 대규모 신조선 수주에 성공하는 등 연말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영국의 BP쉬핑, 터키의 던야, 홍콩의 OOCL 등으로부터 유조선 6척, 컨테이너선 2척을 총 3억7,600만달러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선사에 유조선 5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3억3,800만달러에 옵션으로 공급키로 해 이번 계약은 최대 7억1,4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BP쉬핑과 던야로부터 수주한 유조선은 11만5,000DWT급으로 200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OOCL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세계 최대 규모인 7,700TEU급으로 최고성능인 9만3,00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23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계약분이 연말까지 마무리될 경우 수주목표인 25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영국 BP해운사로부터 4만6,000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척을 1억6,5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옵션 6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 PC선 단일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3억3,00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하반기에만 옵션분을 포함해 28척의 PC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3억8,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나 목표인 30억달러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액화천연가스(LNG)선, 유조선,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등의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연말에 목표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2월초 한국 해군으로부터 구축함 1척을 1,330억원에 수주한데 이어 연말 조선 수주영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조선 수주목표를 31억달러로 세웠으나 아직까지 20억달러에 불과해 대규모 해양설비 프로젝트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까지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마다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선주사와의 협상을 마무리지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조선시장의 불황에도 불구 국내 조선사들이 연말 대규모 수주로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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