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데렐라' 네번째 주인공은?

'LPGA 지름길' 하나銀코오롱챔피언십 31일 티샷<br>서희경·김하늘·안선주등 '젊은피' 우승 사냥 나서<br>페테르센·크리머등 톱랭커 대거참가 만만찮을듯

▲ 안선주(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희경, 유소연, 최혜용, 김하늘.

'신데렐라 스토리, 네번째 주인공은 누구.'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LPGA투어 대회 하나은행ㆍ코오롱챔피언십은 'LPGA로 가는 길'로 통한다. 우승자는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2년부터 6차례 열리는 동안 한국선수가 5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그 중 '국내파'가 3명이나 됐다. 2003년 안시현(24), 2005년 이지영(22ㆍ하이마트), 2006년 홍진주(25ㆍSK에너지) 등이 이 대회를 발판 삼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퀄리파잉스쿨이나 LPGA 2부 투어 등 '고생길'을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행을 목표로 잡은 선수들에게는 천금의 기회일 수밖에 없다. 4년간 제주, 최근 2년간 경주를 거쳐 올해는 31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ㆍ6,490야드)에서 펼쳐진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네번째 주인공을 꿈꾸는 대표주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젊은 피'들이다.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서희경(22ㆍ하이트), 3위 김하늘(20ㆍ코오롱), LPGA 퀄리파잉스쿨 예선을 통과한 안선주(21ㆍ하이마트) 등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신인왕을 다투는 최혜용(18ㆍLIG)과 유소연(18ㆍ하이마트)도 이미 실력을 검증 받았다. 하지만 LPGA 무대가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우선 신지애(20ㆍ하이마트)라는 내부의 벽을 넘어야 한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미 내년 투어카드를 손에 넣었지만 각종 기록과 성과를 중시하는 신지애가 내년 시즌 전초전이자 국내 팬들에게 국내에서 샷 솜씨를 보여줄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양보할 리 없다. 또 한국의 필드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7승, 그리고 데뷔 3년만에 통산 19승을 쓸어 담은 정든 텃밭이다. 외국선수 가운데는 세계랭킹이 4위로 가장 높은 지난해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랭킹 5위 폴라 크리머(미국) 등이 경계 대상이다. 페테르센은 바람과 한국 선수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크리머는 작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 우승했다. '코리안군단' 박세리(31), 김미현(31ㆍKTF), 이선화(22ㆍCJ),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 김인경(20ㆍ하나금융), 최나연(21ㆍSK텔레콤), 박희영(21ㆍ하나금융) 등도 우승을 노린다. 한편 스카이72GC측은 선수들이 버디나 이글을 잡을 때마다 자선기금을 적립하고 오션코스를 1년간 우승자 이름으로 명명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69명이 컷 오프 없이 겨루며 쌀쌀한 날씨와 강풍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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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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