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력산업이 늙어간다

■ LG경제硏 보고서젊은층 취업기피 섬유.화학등 평균연령 높아져 정보기술(IT)산업과 서비스업의 취업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섬유ㆍ화학ㆍ철강 등 주력산업의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과학ㆍ공학 분야의 노령화까지 가속화되면서 이들 산업의 기술이전 문제와 생산성 저하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주력산업이 늙어가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전통 주력산업의 평균연령은 ▲ 가죽ㆍ신발 39.2세 ▲ 조선 38.8세 ▲ 의류 37.7세 ▲ 철강 37.6세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섬유(36.8세)와 화학산업(35.4세)은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93년 이후 2000년까지 평균연령이 각각 4.1세, 5.6세 높아졌다. 반면 첨단제조업은 ▲ 반도체ㆍ통신장비 31.2세 ▲ 컴퓨터ㆍ사무기기 31.1세 등으로 평균연령이 31세 정도였고 ▲ 정보처리서비스업(30.7세) ▲ 금융 및 보험업(32.5세)도 평균연령이 매우 낮았다. 노령화 속도 역시 93년 이후 0.6~1.3세 상승하는 데 그쳐 노령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직종 가운데서는 과학ㆍ공학 분야의 전문가 집단층이 다른 전문 분야보다 평균연령이 훨씬 높았다. ▲ 보건의료 30.8세 ▲ 컴퓨터 관련 32.0세 ▲ 법률 등 사회서비스 32.5세 등인 반면 ▲ 과학전문가의 평균연령은 38.2세 ▲ 공학전문가 35.5세 등으로 많게는 7세 이상 차이가 났다. 이우성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전통제조업은 아직도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의 주력산업이며 앞으로 10년 이상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ㆍ인력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과학기술ㆍ기능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서비스산업의 구조조정이 제조업을 지원하고 제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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