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건설, 신바람을 일으키자] <2>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공사

뛰어난 기술력 원주민 신뢰로 시장개척 성공

[해외건설, 신바람을 일으키자]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공사 뛰어난 기술력 원주민 신뢰로 시장개척 성공 국내 건설업체에게 아프리카는 여전히 미지의 땅이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진출한 곳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현장은 아프리카 시장 개척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지난 83년 플랜트 공사 수주를 계기로 이곳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85년에 추가로 4~5건의 공사를 수주,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87년 현지 사정으로 플랜트 공사 발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건설시장 역시 침체의 늪에 빠져 들면서 위기를 맞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대우건설은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공사로 눈을 돌렸다. 늪지대(Swamp) 공사가 그것. 악어와 벌레, 그리고 원주민들을 상대해야 되는 늪지대 공사는 ‘3D 공사‘로 아무도 하려 들지 않았다. 현장 인력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결국 늪 지대 공사는 성공리에 끝났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게 됐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던 나이지리아 발주처 역시 대우건설을 신뢰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이후 2001년 2억4,000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5,700만 달러, 9,900만 달러의 대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자리를 굳혔다.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현장은 해외건설 현장 중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이지리아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때문에 전세계 50개 국가의 회사가 진출해 있다. 다국적 오일 컴퍼니를 비롯해 벡텔 등 굴지의 건설회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대우건설의 이상영 나이지리아 지사장은 “현재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오지를 누비며 쌓은 다양한 공사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 원주민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 등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08-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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