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2.6%, 전년동월 대비로는 2.3%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 0.2% 상승한 뒤 이번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구리ㆍ아연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3.0%)가 큰 폭으로 내린데다 연초 신규 도입 장비의 계약가격을 하향 조정한 업체가 늘면서 자본재(-0.2%) 가격도 떨어져 전체 수입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로 0.2% 하락했으며 지난해 동월 대비로도 0.4% 떨어져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물가가 내려간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품 가격이 국제간 경쟁 심화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