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도시바] 랩톱컴퓨터 저장칩 결함, 美서 10억 배상

일본 컴퓨터 메이커인 도시바사는 미국소비자들에게 「결함이 있는」 랩톱 550만대를 판 혐의와 관련한 소송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 10억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지난 87년 이후 미국에서 도시바 랩톱을 샀거나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가 손상되는 경우 100달러이상의 도시바제품 교환권이 지급되고 소송 1년전인 98년 3월 이후 구입자에게는 평균 330달러가 추가로 환불된다. 신문은 도시바의 보상금액이 과거 비슷한 사건의 보상금으로서는 최고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도시바 랩톱 구입자들은 『랩톱의 데이터 저장 칩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 3월 텍사스주 보몬트 연방지법에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연방지법은 29일 도시바의 이런 보상조치를 잠정 승인했다. 도시바 미국 현지법인인 도시바 아메리칸 정보시스템(TAIS)사의 조지프 포미첼리 부사장은 『품질에 대한 완전 보장 약속을 고객들에게 재확인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도시바 본사는 배심원 판정까지 갈 경우 배상금이 100억달러까지갈 수 있기 때문에 10억달러선에서 보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랩톱을 가장 많이 팔았던 도시바는 소송를 당한 후 시장 점유율이 올해 델 컴퓨터와, IBM, 컴팩 컴퓨터에 이어 4위로 밀려나는 등 매출이 급감하자 소비자로부터 실제 피해사례가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송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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