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대 금융지주, 1분기에만 3조 벌었다

5년 만에 최대 규모

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린 데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3조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2~3월 위기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황에 따라 순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어서 주목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ㆍKBㆍ하나ㆍ신한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1ㆍ4분기 순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보다 4,000억원가량 늘어나 3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4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곳은 하나금융으로 자체 사상 최대인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은 자체 이익 외에도 지난 2월 초 인수한 외환은행의 2, 3월 순익에다 1월의 경우 4,000억~5,000억원에 이르는 '부의영업권'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부의영업권이란 다른 회사를 인수(주식매입)할 때 적정가보다 싸게 사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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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외에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5,000억원이 넘는 하이닉스 매각이익으로 특별이익을 반영하면서 1,000억~2,000억원가량의 추가 순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경우 8,000억원 안팎의 순익을 올리고 우리금융과 KB금융도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에 특별이익이 대거 반영된데다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2ㆍ4분기에도 이 같은 이익 신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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