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어부
사망건수 10만명당 141건 최고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주변에 있는 직업 중에 가장 '사람 잡는' 일은 무엇일까.
목숨을 담보하고 일하는 가장 위험한 직업은 고기를 잡는 어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CNN머니가 미국 노동 통계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 다음으로 위험한 직업은 하늘을 나는 조종사, 원목을 베어 운반하는 벌목꾼, 용접 일꾼 등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 같은 '위험 직업'에 종사하다 사망한 사람의 수가 총 5,703명으로, 해당 직업을 가진 노동자 수를 기준으로 10만명당 3.9건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총 사망자 수인 5,734명(10만명당 4.0건)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어부들의 사망건수는 10만명당 141.7건으로 미국 직업 중에서 가장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어부가 지난 해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조종사가 2위(87.8건)를 기록했는데, 대형 항공사에서 일하는 조종사들이 아닌 주로 농가에 농약을 살포하는 소형비행기 조종사나 변방 비행사들이 가장 위험에 노출된 채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비행과 관련한 사고는 전년대비 무려 44%나 증가한 215건으로, 사망확률이 87.8%나 됐다.
그 밖에도 벌목꾼(3위)ㆍ용접사(4위)ㆍ쓰레기 처리원(5위) 등이 순위를 이었다. 1ㆍ2위를 차지한 어부와 소형기 조종사들은 해상에서 태풍ㆍ파도와 같은 기상변화를 예측할수 없다는 점이 이들의 직업 위험도를 가장 높이는 이유로 꼽혔다. 벌목꾼ㆍ용접사ㆍ쓰레기 처리원들은 업무처리에서 다루는 기기들이 위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각종 음식 및 물건들을 배달하는 배달 서비스 업체 직원이나 리무진과 같은 럭셔리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사들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탓에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력시간 : 2007/08/1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