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정병원
퇴행성관절염은 50대 이상 나이가 들면 누구나 나타날 수 있다. 몸무게를지탱하는 관절연골에 대사장애가 생겨 주요 구성물질의 합성이 감소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의학계는 퇴행성 관절염을 완치가 힘든 질병으로 간주, 치료의 최대 목표를 일시적인 통증완화에 맞췄다. 그러나 관절경 (관절내시경) 치료법의 등장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180도로 바꾸는 전기를마련했다.
그런 점에서 10여년전 관절경 수술법을 국내 처음 도입한 서울 양천구 신월4동 세정병원(www.arthro.co.krㆍ02-2696-5601)은 그 동안 통증으로 잠 못 이뤘던 50~80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세정병원 고재현(사진) 원장의 관심은 84년 개원한 후 지금까지 관절질환만 치료하는 전문병원으로 특화 시키는 것이었다. 관절질환만 치료하겠다고 선언했던 당시도 그랬지만 15년이 흐른 지금도 관절만 진료하는 병원은 국내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
고 원장은 “연골은 관절과 관절이 서로 직접 부딪쳐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고 뼈 말단의 딱딱한 부분 사이에서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서 “스펀지성 물질은 관절이 휴식을 취할 때 윤활액을 흡수하며 압력이 가해 지면 다시 수축되어 액체는 빠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에 인공적인 이물질을 집어 넣는 인공관절 치료와는 달 리 마모된 연골을 재생시키는데 주안점을 둔다. 문제의 관절 부위를 1㎝정 도 작게 절개한 후 볼펜의 심 크기만한 초소형 관절경을 넣어 모니터를 통 해 손상된 조직을 치료한다. 연골이 손상을 받았다면 문제의 조직을 제거하고 새 연골세포가 잘 자라도록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준다.
질환의 특성상 60대 이상 환자가 가장 많다. 양쪽 무릎 모두에 이상이 왔을 때는 한쪽을 먼저 수술을 한 후 5~6개월 지나 또 다른 쪽을 치료한다.
지금까지 치료결과를 분석해 볼 때 대학병원 등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 하다고 권유 받고 내원한 환자의 80%는 관절경 치료로 가능했다. 수술 후에는 3주정도 입원이 필요한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한쪽 다리 기준 입원비 포함)는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